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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정말 믿을 만한 것일까?
말은 성급하고 감정이 앞선다.
실수가 잦고 잘 지켜지지도 않는다.
진심이 아닐 때도 많다. 말은 전체가 아니라 부분이다.
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이라 옳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나의 입장에서 나온 좁은 소견일 뿐이다.
누가 어떤 말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그 사람의 진짜 생각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한 사람의 말 속에는 여러 사람들의 말들이 복잡하게 섞여 있기 때문이다.
말은 즉흥인 데다가 충동적이다.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것들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논리적으로 들리는 말도 다시 들어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고,
유창한 말에는 과장과 허풍이 들어간다.
우리는 말에 대한 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
말에 대 한 수많은 명언, 어록, 속담, 고사성어들이 말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되니 항상 조심하라고 가르쳐준다.
하지만 말의 속성과 별개로,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여 속이 상하고 마음을 다친다.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말은 믿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규정하는 타인의 말이라면 더더욱 믿지 않아도 된다.
"너는 이러저러한 사람이야"라는 말은 그것이 칭찬이든 비난이든 그저 말하는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나를 규정할 수 있는 말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당신은 그 정도의 말로 정의 내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