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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ERI 마케팅전략실 백창석 연구원>
이제 가전제품이 화려한 디자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에 예술을 접목하는 것을 두고 ‘데카르트마케팅’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Tech와 Art를 합성한 말이죠. 그럼 기업들의 데카르트마케팅 동향과 활용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데카르트 마케팅을 활용해 왔습니다.
조지알마니가 디자인한 벤츠 조지알마니 버전, 독일 패션디자이너 질샌더가 디자인한 푸마 운동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죠.
최근 국내에서도 데카르트 마케팅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습니다. 이노 디자인과 레인콤이 함께 만든 ‘이노 아이리버’, 이탈리아 출신 패션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가 디자인한 LG전자 휴대전화, 삼성전자와 베르사체가 손잡은 프리미엄 패션 휴대전화가 대표적 사례죠.
이렇게 IT 부문에서 시작한 데카르트 마케팅은 카드, 화장품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KB카드는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카드에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시켜 보수적인 금융업계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행남자기는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아릭레비,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 등이 참여한 ‘디자이너스 컬렉션’ 제품을 내놓았죠. 화장품회사인 더페이스샵은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보리밭을 용기에 담은 '아르쌩뜨' 라인을, 이니스프리는 미셸 샤리에의 수채화를 용기에 담은 '올리브 리얼 라인'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데카르트 마케팅을 잘 활용하려면 어떠한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첫째, 제품브랜드의 속성과 부합하는 디자인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제품의 종류, 브랜드 정체성과 포시셔닝, 제품이 사용되는 장소 등 제품자체가 갖고 있는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잘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은 데카르트 마케팅의 필수조건인데요
특히, 외부디자이너를 활용하게 된다면 제품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는 디자이너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디자인의 대중성과 실용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1월 중순 432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폴(poll) 결과를 보면 ‘가전제품 구매시 가장 고려하는 데카르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꼽은 사람이 70.7%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지나치게 혁신적이거나 디자인 중심으로 제작되어 사용 편리성이 떨어진다면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적으로 디자이너를 확보하는 일입니다.
외부의 유명한 디자이너를 활용한다는 것은 단기적 효과 창출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비싼 로열티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비효율적일 수 있는데요, 내부의 우수한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여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데카르트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넥타이는 맬 뿐만 아니라 자를 수도 있으며, 피아노는 연주뿐만 아니라 두들겨 부술 수도 있다.”
우리가 얼마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사는가를 일깨우는 비디오 아티스트
‘예술’과 ‘상품’이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에서도 보듯 경계를 넘는 발상의 전환은 기업 경영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요. 제품을 예술화한 데카르트마케팅처럼 경영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출처링크 : http://www.seri.org/kz/kzKsosv.html?ucgb=KZKSOS&no=38422&pgno=1&gbn=6&rg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