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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동안 중산층 가구 5집 중 1집가량이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적자 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물가, 고금리, 그리고 근로소득 감소가 맞물리면서 고소득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도 증가한 결과입니다.
적자 가구 비율 증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전체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26.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적자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 및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값)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를 의미합니다.
대한민국 중산층의 기준(소득과 순자산)
1. 소득 기준
OECD 기준
- 중위소득의 75% ~ 200% 수준을 중산층으로 정의합니다.
- 2022년 기준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512만 1천원이므로, 이 기준에 따르면 월 385만 원 ~ 1024만 원 사이의 소득을 가진 가구를 중산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준
- 상위 20% 기준: 월 780만 원 이상
- 중위 20% 기준: 월 460만 원 ~ 780만 원
- 하위 20% 기준: 월 460만 원 미만
한국갤럽 설문조사
- 2022년 기준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월 소득 기준은 686만 원이었습니다.
2. 순자산 기준
한국개발연구원(KDI) 기준
- 상위 20% 기준: 12억 6천만 원 이상
- 중위 20% 기준: 4억 9천만 원 ~ 12억 6천만 원
- 하위 20% 기준: 4억 9천만 원 미만
소득 분위별 적자 가구 비율
- 상위 20∼40%: 18.2% (1년 전보다 2.2%p 증가, 직전 분기 대비 3.4%p 증가)
- 상위 40∼60%: 17.1%
- 상위 20% 이상: 9.4% (1년 전보다 0.5%p 증가)
- 2분위: 28.9% (1년 전보다 0.9%p 증가)
- 1분위: 60.3% (1년 전보다 2.0%p 감소)
중산층 및 고소득층 적자 가구 증가 원인
중산층과 고소득층 가구의 적자 살림 증가 배경에는 고금리, 고물가의 장기화와 부진한 소득 증가가 있습니다. 높은 물가와 금리로 인해 가계의 소비와 이자 비용이 증가했지만, 소득은 이를 상쇄할 만큼 증가하지 못했습니다.
- 가계 소득: 1년 전보다 6만8천원(1.4%) 증가
- 가계 지출: 9만9천원(2.5%) 증가
- 이자 비용: 1만4천원(11.2%) 증가
- 근로소득: 3만5천원(1.1%) 감소
특히 근로소득이 줄어들면서 중산층과 고소득층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 심화되었습니다. 1분기 동안 3분위와 4분위 가구의 지출은 각각 5.9%, 4.5% 늘었지만, 소득 증가율은 각각 5.4%, 2.7%에 그쳤습니다. 또한, 대기업 상여금 감소로 인해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4.0% 감소했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 상황에서 중산층 및 고소득층 가구의 적자 비율 증가는 고물가, 고금리, 그리고 부진한 소득 증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들 가구는 더욱 신중한 재정 관리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