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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2024년 3월 9일부터 4월 28일까지 총 16부작으로 방영된 작품입니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랑의 불시착' 등 여러 히트작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네 번째 작품으로, 김수현과 김지원이 주연을 맡아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 드라마가 어떤 매력과 특징을 지녔는지, 또 어떤 아쉬움이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눈물의 여왕 김지원

    익숙한 클리셰의 새로운 요리법

    박지은 작가는 이번에도 재벌가, 시한부 인생, 운명적인 사랑, 기억상실, 교통사고 같은 익숙한 주재료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설정은 다소 식상할 수 있지만, 박지은 작가는 이를 비틀고 변형하며 새로운 재미를 더했습니다. '눈물의 여왕'은 재벌가와 용두리 마을의 구도를 통해 '사랑의 불시착'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남주와 강한 개성의 독립적인 여주, 그리고 이 둘의 운명적인 관계를 다시금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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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회 빠져드는 몰입도

    16부작이라고 하지만, 각 회가 1시간 3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보여주며 총 24부작 분량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익숙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매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조금씩 설정을 비틀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과감한 변화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해왔던 것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성공적이었습니다.

     눈물의 여왕 결말까지 몰아 보기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와 화려한 특별 출연

    김수현과 김지원의 연기는 물론, 박성훈, 곽동연, 이미숙 등 조연들의 연기도 눈부셨습니다. 박지은 작가 특유의 개그감과 화려한 특별 출연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작은 대사 하나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에필로그의 활용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해외의 유명 배우들이 특별 출연한 것도 눈에 띄었는데, 특히 6화의 금발 배우가 인상 깊었습니다.

    눈물의 여왕 출연진 인터뷰 보기

     

    시대상을 반영한 풍자와 사회적 메시지

    이장 선거에 빗댄 정치판 풍자, 외국인 노동자와 치솟는 물가, 전세 사기 등 현재 사회적 이슈를 녹여내려는 시도도 돋보였습니다. 재벌이라는 설정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그리기보다는 평범한 서민보다 더 못한 존재로 묘사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박지은 작가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데도 능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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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과 일부 설정의 아쉬움

    반면, 몇 가지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해인과 은성의 대학 시절 서사가 대사로만 처리된 점, 은성의 집착에 대한 서사가 부족했던 점, 후반부가 질질 끄는 느낌이 들었던 점 등이 그러했습니다. 또한, 2074년 미래를 보는 환상이나 사후세계 뉘앙스는 다소 과해 보였습니다. 몇 가지 설정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해인이 뇌수술을 받고도 헤어스타일이 그대로였던 점, 은성에게 계속 속고 있는 해인의 모습 등이 그러했습니다.

    눈물의 여왕 결말 해석 보기

     

    연출과 제작비의 힘

    연출과 제작비의 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 앵글과 위치에서 잡은 컷으로 풍성함을 더하고, 세련된 영상미와 기가 막히게 담아낸 풍경이 빈번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재벌가의 스케일을 표현한 부분과 해외 로케이션, 화려한 캐스팅 구축 등에서 제작비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눈물의 여왕 제작 뒷이야기 보기

     

    여왕 시리즈의 또 하나의 걸작

    '눈물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의 여왕 시리즈로, 기존 작품들과의 연결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목이 왜 '눈물의 여왕'인지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김수현과 김지원을 비롯한 배우들의 눈물 연기가 돋보였던 점, 박지은 작가의 이전 히트작들과의 연관성 등을 생각해볼 때 적절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